개미의 눈물..글로벌IB, 불법공매도 소문 공식 확인

개미의 눈물..글로벌IB, 불법공매도 소문 공식 확인

카카오 주가 급락 이유 있었다.

홍콩 소재 글로벌 IB(투자은행) 2곳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합산 560억 원대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불법 공매도 행태가 적발된 만큼 과징금 제도 도입 후 최대 규모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됩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여타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조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IB 2개 사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고 사후에 차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공매도를 지속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기존 불법 공매도 적발 건이 대부분이 헤지펀드의 주문 실수, 착오에 의한 것이었지만 PBS업무(Prime Brokerage Service)를 하는 글로벌 IB가 지속해 불법 공매도를 해온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 최초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홍콩 소재 글로벌IB인 A사 불법 공매도 방식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에 적발된 홍콩 소재 A사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카카오[035720] 등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 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습니다.

 

홍콩 소재 B사 역시 2021년 8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호텔신라[008770] 등 9개 종목에 대해 160억 원 상당의 무차입공매도 주문을 제출했습니다.

다만, 금감원은 이들이 악재성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공매도한 것이 아니고, 이들의 불법 공매도가 당시 주식시장에 미쳤을 영향도 적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불법 공매도 적발로 과징금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직전 최대 규모 과징금은 올해 3월 외국계 금융투자회사 대상 38억 7천만 원입니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회사와 유사한 주요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2023년 상반기.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중 공매도 내역 / 9월17일

▪️ 무차입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놓지 않고 하는 공매도. 빌린 주식을 팔고 나중에 매입해서 갚는 ‘차입 공매도’와 구분됩니다.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기 때문에 시장 교란 우려가 있어 한국에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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