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메모리 저가 러시...D램가격 최대폭 하락
세계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수요가 부진한 데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면서 최근 넉 달 새 D램 반도체 가격이 36% 하락했습니다.
8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Gb 범용 D램 평균 고정 가격은 지난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로 4개월 만에 35.7%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가격은 전월 대비 20.59% 급락하며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D램 가격은 2022년 2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업황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잠시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PC 등 전방 IT 수요 부진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지난 8월부터 다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공급과잉까지 심해지며 가격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의 공격적인 행보로 DDR4뿐 아니라 가격 안정성이 높았던 선단 제품 DDR5도 하락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구형 D램 가격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경쟁사 삼성전자의 두배가량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수요가 둔화하는 레거시(범용) 메모리 비중이 크고 HBM 비중이 작은 와중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도 길어져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D램 채택률(출하량 비중)은 전체 D램 시장에서 가장 높습니다. 모바일 D램보다 출하량이 많습니다.
제품 출시, 표준 등록을 삼성전자가 이끌면 SK하이닉스가 따라오는 흐름이었습니다. 최신 세대인 DDR5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먼저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2020년 10월에는 SK하이닉스가 DDR5 D램을 최초 개발하며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DDR4 D램의 경우 2015년 DDR3 채택률을 제쳤습니다. 2011년 출시 후 4년 걸렸습니다.
DDR5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내년에야 DDR5 출하량 비중은 27%로 DDR4(19%)를 제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2026년은 돼야 출하량 48%로 모바일D램(42%)을 간신히 제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DDR5 점유율이 SK하이닉스보다는 소폭 앞서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결국 메모리 반도체는 범용 반도체"라며 "DDR5 D램뿐 아니라 AI용, 차량용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앞으로도 장기간 치열한 각개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DDR4의 중국의 점유율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만 2025년부터는 DDR5의 출하량이 DDR4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DDR5의 중심의 메모리 시장 흐름과 HBM 분야에서 격차를 늘려나간다면 중국의 저가 공세에도 당분간 메모리 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을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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