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압박에 이제서야…은행 대출금리 인하
우리·농협·케뱅 가계대출 금리인하
급여·연금 이체해도 우대 0.2%P 체감 미지근
주로 우대·가산금리 조정에 그쳐
인하 효과 체감하기에는 역부족
정치권, 은행법 개정안으로 압박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현황
은행명 | 대출금리 인하 상품 | 인하 폭 | 적용 시기 |
우리은행 | 우리전세론・우리WON전세대출・I-TOUCH전세론・우리스마트전세론 | 최대 0.7% (신잔액 코픽스 적용 시) |
1월 13일 |
NH농협은행 |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NH전세대출 |
0.8% 최대 1.10% |
1월20일 1월2일 |
케이뱅크 | 사장님 신용대출 | 최대 0.9% | 1월12일 |
하나은행 | 전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일부 상품 | 최대 0.5% | 1월1일 |
KB국민은행 |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 최대 0.75% | 2022년 12월27일 |
금융당국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시중은행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자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8%대를 넘어섰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의 '당국 눈치보기'에 대출금리 인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주로 우대금리 항목을 늘리거나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이라 당장 대출이 급한 차주들이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예금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데도 대출금리는 높이면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당국의 개입으로 예금금리 상승세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꺾였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연 3% 후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은행채 발행도 재개됐으며 시장금리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올해 들어 8%대를 돌파했습니다.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찔끔 내려간다는 지적에 정치권은 은행법 개정안까지 내놓으며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12일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차와 이로 인한 수익을 공시·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 구조 차이에 따라 빚어진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날 4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8~4.20%로 나타났습니다. 상품별로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20%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4.09%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05% ▲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 연 3.98%이 있습니다.
정부가 개입하면서 기준금리는 오르는 반면 시장금리는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목적은 시장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인데 그 기대효과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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